부모님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병합 이후로 수도 없이 해온 생각은 점점 그의 마음에 뿌리내려 한 그루의 건장한 나무가 될만큼 자라 있었다. 연습을 거듭해도 늘지 않는 실력과 존재하지 않는 원소의 힘 대신 스스로 습득한 희안한 스핀짓주까지. 제 주변의 닌자들은 기본으로 원소의 힘과 스핀짓주를 할 수 있었고, 심지어 스핀짓주를 하지 못했던 소라나 리유조차 최...
온갖 사건 사고가 넘처나는 이곳에도 일년에 한번 어린이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는 날이 존재한다. 어린이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날. 통칭 어린이날은 아이들이 가장 기대하는 날이라고 봐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닌자들을 위한 사원에도 이 날을 축하하는 전통은 언제나 있어왔고, 올해는 처음으로 맞이한 제자들을 위해서 선물을 준비하던 차였다. 크로스로드는 ...
지오! 스타로에서 이곳에 오기까지, 그의 이름을 불러주는 이는 드물었다. 스타로에서는 두 종족 간의 싸움에서 도무지 설자리가 없었고, 그가 가진 고민이나 생각들을 들어주는 이는 극히 드물었다. 그는 달리고 달려서 이곳에 도착했다. 잊혀지고 사라진 것들이 모이는 곳, 잃어버린 것들의 땅으로. 이곳으로 온 것은 그뿐만이 아니였다. 변신족 꼬맹이와 뱀부족 꼬마,...
모든것을 총괄하는 행정부로서 명한다. 당장 이 짓을 그만 두고 순순히 잡혀라. 그는 이 말을 하면서도 자신이 없었다. 이전에 실패한 기억 때문일까. 꽁꽁 숨겨왔던 비밀이 밝혀지고 나서 그는 자신이 누구였는지에 대해 혼란스러웠다. 처음에는 현장에서 뛰는게 오랜만이라서 그런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쯤 되니 그건 핑계에 불과한 것처럼 보였다. 그의 앞에 있는건 문...
거대한 병합지진으로 인한 사고들은 차원별로 많은 이별과 혼란을 만들어 냈고, 그녀는 그 중 한명이였다. 행정부의 요원들로 인해 끌려온 이곳에서 서류를 써내려가는게 그녀가 하는 주된 일이였다. 그들은 그녀를 기계로 분류하며, 각종 작업을 맡았고, 그녀는 행정부의 일을 하면서도 닌자들에게 돌아갈 방법을 모색했다. 광기의 세계에 자리잡은 이 행정부에서 오래 있을...
부모님이 돌아오실 때 자랑스러워 할 만한 닌자가 되고 싶어. 원소의 힘도 없으며, 희한한 스핀짓주를 가지고 있는 소년이자, 전설적인 그린닌자의 제자인 아린이 가진 바램은 단 한가지였다. 자신의 힘으로 무언가를 해내어서 세상을 구하는 역할을 하는 것. 그와 비슷한 또래인 소라나 와일드 파이어처럼 특별한 힘은 없더라도, 훈련을 거듭한다면 무언가 성과가 있으리라...
리유는 실험 대상인 드래곤이였다. 폴리모프를 할 수 없는 드래곤의 치료제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잡혀왔고, 실험은 진전이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실험을 계속했으며, 그 때문에 리유는 요즘 의기소침해 있었다. 그가 폴리모프를 하지 못하는 건 단지 나이가 어리기 뿐만은 아니였다. 익숙하지 않은 몸으로의 변화는 어린 드래곤이 받아들이기에 힘들었으며...
카이 형에 이어서 누나까지 잃어버릴까봐 두려워. 니야는 닌자팀의 리더이자 마스터인 그를 바라보았다. 그린닌자라는 칭호를 단 전설적인 영웅의 모습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정도로, 로이드는 요새 몹시 수척해졌다. 날이 갈 수록 심해지는 비전으로 인한 것일까. 그는 불안을 일으키는 미래를 보고 싶지 않았지만, 근원의 드래곤의 힘을 받은 대가는 그의 비전을 점점 또...
그에게 호감을 느끼리라 생각해본적은 없었다. 내가 그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작은 어린아이였고 팀에서 가장 어렸으며, 검은 후드를 쓰고 만화책을 들고다니는 꼬맹이였으니까. 그가 나를 의지할 때는 너무나 힘들고 지쳤을 때에 한에서였다. 도저히 희망이 보이지 않고 막막한 어둠으로만 가득차는 것 같은 그런 상황일때, 나는 그의 손을 잡고 속삭였다. 포기하지 않...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결혼은 허락 절대 못한다고 으름장 놓은 와일드파이어의 보호자 겸 대리인인 카이에게 흙을 한아름 선사하고 나서 그녀는 리유의 등에 매달려서 달리는 중이였다. 성체인 다른 드래곤과 달리 리유는 아직 폴리모프를 하는 것에 서툰대다가 카이의 반대때문에 일주일의 한번정도 만나는게 전부였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그가 좋았다. 약해빠진 인간보다는 역...
카이! 나의 제자인 그녀가 내 이름을 부르는 게 이렇게 기력이 희미한 상태에서도 들리는 것을 보면, 평소보다 더 크게 소리지른 거라고 예상할 수 있으리라. 그들은 초대장을 받고 토너먼트에 오는게 아니였어야 했다. 라스가 계획을 저들은 알지 못하고, 단지 나를 구하기 위해서 이곳에 온게 분명하다. 오래전에 우리가 쟌을 구하기 위해 첸에 섬에서 찾아왔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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