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데이. 사탕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특별한 기념일을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나 아쉽다고 생각하며, 제이는 일년 전부터 카이에게 선물할 사탕에 대해 고민했다. 단것을 좋아하는 콜이나 로이드와는 다르게 카이는 단거라고는 질색했다. 그렇다보니 매번 화이트 데이만 되면 사탕이 가득할게 분명한 콜이나 로이드의 방에는 얼씬 거리지도 않는 카이를 위해...
나는 너네들 인형이 아니란 말이다! 라스는 이 말을 속으로 꾹꾹 담은 채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카이와의 계약으로 이곳에 귀속된 후, 만들 수 있는 몸은 마치 봉재인형 같은 형태인데다가. 하필이면 이녀석에 손에 쥐어져 있다니. 아이는 하나로도 짜증나는데 이곳엔 카이가 주워온 수많은 아이들이 있었고, 그들은 새로 들어온 호랑이 인형에 지대한 관심을 ...
이전편에서 이어짐 https://posty.pe/bsyxx9 로이드가 이상하다. 티는 내지 않았지만, 카이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로이드의 방에서 같이 잤을 때부터였나, 친근하게 굴던 아이가 자신을 멀리하는 것을 느낄때면 언제나 서글픈 법이였다. 로이드가 좋아하는 것들을 가져다 주면 좋아할까 싶어, 사탕을 잔뜩 모아 선물했지만 로이드는 방 앞에 ...
요즘 정말 많이 먹네, 몸은 괜찮은 거야, 카이 형?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길 바랬는데, 어린아이의 감을 피하긴 어려웠던 걸까. 올해로 13살이 되는 이 소년은 평소보다 많이 먹는 카이가 걱정되었는지 조심스럽게 말했다. 카이는 자신의 상태를 살피며 눈치를 보고 있는 이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완전히 흐트려 놓고서는 아무 문제도 없다는 듯 말했다. 괜찮아...
그는 제 스승이 만들어낸 끔찍한 참상에서 기어코 살아남아 깊은 숨을 내쉬었다. 자신 대신 붙잡힌 스승은 수많은 실험을 거쳐서 자아를 완전히 잃어버렸고, 그의 몸에 남은건 파괴본능 뿐이였다. 소라,리유,와일드파이어, 그리고 다른 닌자들을 떠올리며, 그는 한번 더 숨을 내쉬었다. 그들은 이제 존재하지 않고, 이 상황을 막을 수 있는 존재는 오직 그뿐이였다. 원...
그녀는 궁금했다. 미래를 보는 생명체인 드래곤을 실제로 보면 어떤 기분일까? 고서에 적힌 것들에는 얕게 서술되어 있을 뿐, 그녀가 진정으로 알길 원하는 것은 얻을 수 없었다. 그녀는 궁금한건 실제로 접하며 알아보는 걸 좋아하는 타입이였고, 그렇기에 그녀는 마침내 드래곤이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를 찾아내기 위해 자신의 시간을 바쳤다. 그녀가 성년을 맞이 했을...
하늘을 덮을만큼 거대한 산의 주인인 그는 단 한번도 자신의 산을 떠난 적이 없었다. 산의 주인이 사라지면, 그 땅에 있는 과실은 무르고 썩어들어가며, 생기를 잃게 된 숲은 무너져내리게 되므로 그 땅을 물려줄 후계를 찾기 전까지는 자신의 땅을 떠날 수 없었다. 아버지인 가마돈으로부터 이 산을 받아서 키워내는 동안, 로이드는 많은 것을 접했고 다양한 이들을 만...
생일? 자신을 흔드는 아린과 소라 때문에 보통때보다 일찍 깨버린 와일드 파이어는 그들이 얘기한 서프라이즈 생일 파티 계획을 듣고서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당사자 모르게 진행되는 파티라니, 장본인을 속이고 무언가를 준비하는 건 그녀의 특기였다. 요리는 아린이, 소라는 파티에 쓸 특별한 뮤직박스를 만들고 있었고, 그녀의 임무는 카이가 시선을 돌릴 수 있게 붙잡는...
바닷가가 보이는 집으로 요양을 가기로 결정하게 된 계기는 하나뿐인 동생을 위해서였다. 바다는 물의 힘이 가장 강한 곳일테니, 그곳에서 머물면 동생인 니야도 괜찮아지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가지고서 이사한 집은 몇걸음만 걸으면 바로 바다가 닿는 곳이였다. 불의 마스터인 그는 자신의 힘이 닿지 않는 깊고 넘실대는 바다만 봐도 두려웠지만, 동생을 위해서라면 ...
*썸~정식 연인의 중간점으로 생각하시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둘다 쌍방이긴한데....) 요즘 무언가를 잊어버린 것 같다며, 다이어리를 넘기던 그녀는 초록색으로 별표까지 칠해놓은 날짜를 보고 자신이 까먹은게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발렌타인 데이, 사랑하는 연인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초콜릿을 먹는 전통이 있는 날! 콰이어트 원 시절에는 이딴 기념일...
불의 정령의 계약자이자, 동부 진영을 다스리고 있는 스미스가의 가주, 카이 스미스는 황실에서 보낸 전령이 가져온 소식을 보고나서 치켜오른 화를 주체하지 못했다. 하고많은 귀족 영애 중에 하필 북쪽으로 보내지는 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신의 친동생 니야 스미스라니! 이건 너무하다고! 스미스가의 유일한 생존자인 그들이 자신의 부모님을 피치 못한 사고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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