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카이가 날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오늘 선물해준 이 인형처럼 말이야.어린나이에 맞이한 생일을 축하해주는 그 자리에서 빈 소원이 그를 평생동안 따라다닐 줄 내가 어찌 알았을까. 아들의 바람이라면 그게 무엇이건 들어주는 그의 아버지는 그대로 그것을 들어줬고, 얼마지나지 않아 들어온 카이는 내 기억과는 다른 존재가 되었다. 감정이 제거된 인형같은 말투로 ...
로이드 몽고메리 가마돈, 가마돈의 하나뿐인 아들이라는 칭호탓에 그는 반란군이 정권을 잡았음에도 편히 있을 수 없었다. 차라리 감옥에 가두기라도 하면 좋을텐데. 그의 곁을 지키던 카이는 흙으로 돌아간지 오래였고, 반란군과 손 잡은 하루미는 로이드의 힘을 가면 두개에 나누어 봉했다. 드래곤과 오니의 힘. 힘을 빼았긴 그를 황제로 추양한 탓에 결국 로이드는 옥좌...
관리부의 에이전트인 그녀는 자신의 앞으로 쌓인 서류를 보고 한숨을 쉬었다. 현장직인 그녀는 원래 서류 따원 일절 다루지 않았지만 관리부에 찾아오는 인원이 늘다보니 그녀도 어쩔 수 없이 사무실에 틀여박히게 되었다. 그녀는 수많은 서류 더미 속에서 한참을 일하다가 마침내 그녀가 필요한 서류를 찾아냈다. 그녀는 관리부의 흔한 에이전트가 하는 방식 그대로 서류를 ...
부모님이 돌아오지 않는다. 이 당연한 사실이 카이에게 다가오기까지는 한달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이런 외진 시골마을이라고 해도 도와줄 어른이 없는 건 아니였지만, 그들은 생존의 필요한 최소한의 부분만 챙겨주었을 뿐 남매가 혼자서도 어느정도 할 시기가 되자, 도움을 주는 손길이 줄어들었다. 결국 남매에게 남은 건 부모님이 남겨주신 대장간이 전부였다. 대장간에 ...
카이는 제 입에서 나오는 크르릉 거리는 위협적인 소리에 익숙해졌다. 처음엔 모두를 구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내렸던 선택은 이젠 멍청하게 짝이 없는 것임을 깨달았기 때문이였을까. 라스는 그의 희생을 통해서 다른 닌자들을 자유로이 풀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은 반쪽짜리 약속에 불과할 뿐이였다. 그는 라스가 약물을 주입한 이가 자신만이 아니였다는 것을 알게 ...
엄마는 이런저런 얘기들을 다 알고 있었다. 고대로부터 비롯된 존재들, 창조와 파괴에 소속된 이들 그리고 운명이 그들에게 부여한 의무들까지. 그런 것들을 알고 있음에도 어째서 나에게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랬던 걸까. 나는 평범한 삶을 바라지 않았다. 닌자고를 지켰다는 전설 속의 닌자들이나 그들을 상대했던 빌런들같은 평범한 사람은 도무지 엄두도 못내는 모험...
그러니까, 여기가 그 이상한 발명가라고 하는 사람이 사는 곳이란 말이지. 물의 마스터이자, 저항군의 일원인 그녀는 리더로부터 받은 첫번째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서, 이곳에 다다렀다. 가마돈은 권력을 잡고 난 후에 기술자들을 싸그리 잡아들였고, 그것 때문에 대부분의 기술자는 은신하거나 혹은 잡혀서 무기를 만드는 형태로 살아갔기에 그들 중에서 가마돈의 편에 서지...
언제나 시작은 동정이란 감정에서 비롯된다. 카이는 어둠의 군주에 휘둘려서 사악한 길로 들어선 그녀를 그냥 두고 보지 못했으며, 결국 그녀의 함정에 빠져들었다. 어두운 동굴 들쭉 날쭉하게 자란 보랏빛의 크리스탈, 그리고 그 크리스탈에 몸이 박힌 카이와 그걸 지켜보는 그녀까지. 로이드가 봤으면, 어리석은 선택이라고 했을테지만 이런 꼴이 된 이상 뭐라 더 한소리...
평범한 고등학생에 불과했던 카이에겐 소소한 취미가 있었다. 그건 바로 길거리에 나돌아다니는 고양이들에게 밥을 제때제때 챙겨주는 것! 카이의 책가방엔 교과서나 필기구 말고도 츄르나 참치캔이 항시 장비되어 있었으며, 덕분에 언제나 그의 주변에는 고양이로 가득했다. 평소와 다름없는 하교를 하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던 중에 트럭의 치일 뻔한 검정 고양이를 구하기 위...
닌자고의 영웅이자, 자랑스러운 닌자 팀의 막내 로이드는 그가 본래 가졌던 영웅의 모습을 잊어버리고, 이곳에 그녀와 함께 있었다. 기억 상실, 아니면 오랫동안 계속된 전투 후에 생긴 증상일지 모르는 광기는 그를 변화시켰고, 로이드는 자신의 의지로 그 팀에서 빠졌다. 닌자가 아니게 된 그가 갈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그의 어머니를 따라 세상을 유량할 ...
오랜만이네요, 배신자 씨. 살가운 안부인사라고 하기엔 뒤에 따라오는 단어가 그의 마음을 콕콕 찌르게 했다. 얼마전 그는 로이드를 위해서 그녀와 그녀의 주인을 배신했고, 성을 봉인했으며 크립타리움은 아니여도 임시적으로 감옥이라고 불릴 만한 곳에 그녀를 가두었었다. 그랬던 그녀가 어째서 이 술집에 와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감시책으로 둔 인원이 부족했을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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