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루미- 달콤한 나의 친구가 만들어준 인연 그녀는 현존하는 것 중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알려진 주술서를 꺼내들었다. 매혹시키는 능력,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능력,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거나, 반하게 하는 것 같은 다양한 주문 중에서 딱 하나. 첫눈에 반하는 사랑. 한 입 베어물기만 해도 사랑에 빠져버리는 달콤한 작은 친구라고 적힌 페이지를 펼쳤다...
항상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친구라고 생각했던 이들은 자신의 자리에 나아가 그 의무를 다하는데, 나만 어긋나있는 것 같은 느낌. 쉴드를 하사받고, 왕실의 명예를 지키는 나이츠의 자리에 내 가장 친한 친구가 들어갔을 때, 나는 고작 어릿광대에 자리에서 나의 실수를 비웃는 사람들 사이에서 있어야 했다. 바보같은 제스트로, 언제나 부족한 어릿광대. 사람들의 비웃...
위급 상황. 이 메세지를 받는 즉시 사원으로 돌아올 것 로이드는 자신의 통신기에 뜬 메세지를 보고, 서둘러 돌아왔다. 위급 상황이라니 사원에 무슨 일이라도 생긴걸까 싶은 걱정과 함께. 사원의 문을 열자마자 나타난 갈색 머리의 꼬마가 칭얼대며 자신의 다리를 붙잡았을 때, 그는 당황스러웠다. 아이가 달린 다리를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사원에 도달했을 때, 초코 ...
황가의 하나뿐인 공주이자 제왕 가마돈을 부활시킬 S.O.G의 리더 콰이어트 원은 평소처럼 비밀통로를 통해 빠져나가다가 통로 안에서 낡은 문을 발견했다. 통로의 벽과 색깔이 비슷해서 유심히 보지 않으면 구별이 되지 않는 비밀스러운 방은 그녀가 예상한 것보다는 크진 않았다. 그곳에 있는 패드에 적혀있는 내용의 대부분은 그녀의 구미를 당길만한 내용은 아니였다. ...
오늘은 무리하지 않는 게 좋겠어, 오빠. 열이 이렇게 많이 나는 걸. 동생의 걱정스러움이 드러나는 말투에도 기어코 나서던 때가 있었다. 부모님이 실종되고, 나 이외에는 동생을 지킬 이가 없다고 판단했던 시절에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고집을 부렸었고, 그 결과는 일주일동안 끙끙 앓는 것으로 돌아왔다. 끊임없이 높아지는 체온과 어지러움, 거칠게 내뱉는 기침과 부어...
그는 꿈을 꾸었다. 현실에서 그는 착하고 친절하며 무슨 일이건 포기하지 않는 그린닌자였지만, 그의 꿈에서만큼은 아니였다. 꿈은 자신이 가장 바라지 않았던 속내를 끄집어내어 드러낸다고 한다는 표현처럼 꿈속의 그는 완벽한 영웅이 아니였다. 사랑하는 이를 구해내지 못하고, 슬픔에 잠겨서 세상을 외면하고, 부정적인 감정에 휘감겨서 지니고 있던 빛마저 잃게되며, 동...
닌자고의 가장 높은 암자에 있는 사원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자, 우는 눈을 비비면서 문으로 향했다. 옅은 잠을 자는 자신과 달리 가마돈은 깊은 잠을 자는 편이였고, 그건 새해 첫날조차 예외가 아니였다. 언제부터였는지 모르지만 새해 첫날에는 항상 아이들이 이 암자에 몰려왔다. 세상과 단절된 듯한 이 암자까지 올라오는 아이들은 많지 않았지만, 새해 첫날에...
소년은 선과 악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싸웠다. 그것이 옳은 일이라 생각했기에 그는 자신의 검을 들고 악과 맞서 싸웠다. 자신이 지키려 했던 것들이 결과적으로 소중한 이를 다치게 한 결과로 돌아왔을 때, 그는 자신의 검을 떨어뜨리고 자신의 팀에서 달아났다. 수풀을 해치고 얼마나 도망쳤을까. 그의 집이었던 사원은 보이지 않았고, 그는 땅에 드러누웠다. 운명은 ...
유령이 된 카이와 인간이 된 모로 카이는 벽을 통과하는 투명한 초록색 손을 보고 소리질렀다. 죽은자의 땅으로 사라진 유령을 대려온 소환술이 대가를 치르리라는 걸 예상했어야 했는데, 그 강력한 소환술은 모로를 데려왔을 뿐 아니라, 그의 육신까지 불러내었다. 유령이 아닌 모로는 카이로선 처음 보는 것이였고, 머리를 짚고 깨어난 인간 모로와 유령이 되어버린 카이...
그는 게임을 좋아했다. 현실과 달리 게임 속에서는 누구든 될 수 있었고, 죽었다해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며, 게다가 정해진 한계 안에서 도전하는 것은 짜릿했으니까. 그런 게임속에 들어갈 수 있다니, 그건 무엇을 준대도 바꾸지 않을 엄청난 기회였다. 그는 게임속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을 열었고, 그 안으로 성큼 들어갔다. 네개의 라이프, 각종 스킬...
*완다처럼 봉인당한 클레이 그레이 나이츠 상태에서 깨어나서 몬스터화 된 클레이 구하지 못하고 완다처럼 봉인시키는 건 어떨려나. 사실 그나 소재는 넥나에서 좋아하는 장면이긴 한데, 2차니까 원작을 좀 꼬아서 먹는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어서. 역시 봉인하는 거면 멀록의 도움을 받아서 하겠지? 그렇게 봉인해놓고도 동료인 나이츠들이 못 잊어서 자꾸 찾아오는 것도 ...
공주라면 항상 품위있게 차려 입고, 올바른 어투를 사용하며, 예법에 따라 살며, 향신료가 든 음식 따위는 입에 대지도 않아야 한단다. 그것이 황족이고, 이 곳의 공주가 지켜야할 규칙이지. 입양된 가정이 이렇게 끔찍한 곳인 줄 미리 알았더라면, 따라오지 않았을터였다. 그들이 요구한 틀에 맞추어, 나의 행복따위 신경쓰지 않는 삶. 마치 새장에 갇혀 날개 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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